탈모, 남성과 여성은 어떻게 다를까요?
탈모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이마가 넓어지고 정수리가 점점 휑해지는 중년 남성의 모습이요.
하지만 요즘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도 탈모 고민을 안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20~30대 여성들도요.
저는 오랫동안 탈모와 두피 건강 관련 상담을 해왔는데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세요.
“남자랑 여자 탈모는 뭐가 다른가요?”
“치료는 어떻게 달라져요?”
“지금 당장 뭘 하면 좋을까요?”
오늘은 그런 궁금증을 풀어드리려 해요.
남성과 여성의 탈모,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도, 진행 양상도, 치료 접근도 꽤 다릅니다.
남성형 탈모는 왜 오는 걸까요?
남성형 탈모는 보통 20대 후반~30대 초반쯤 시작됩니다.
처음엔 이마가 조금 넓어진 것 같고,
정수리에 머리숱이 줄어든 느낌이 들죠.
사실, 이건 호르몬과 유전의 영향이 큽니다.
남성의 탈모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호르몬이 중심에 있어요.
이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이 변형된 형태인데,
모낭을 위축시켜 점점 머리카락이 가늘고 짧아지게 만들어요.
결국엔 아예 빠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남성형 탈모는 ‘모발이 빠지는 것’보다는
‘모발이 자라지 못하는 상태’로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여성형 탈모는 어떻게 다를까요?
여성은 남성처럼 M자 탈모가 잘 오지 않아요.
대신, 정수리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숱이 줄어드는 형태가 많습니다.
“요즘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힘이 없어요.”
“묶으면 두피가 너무 잘 보여요.”
이런 말을 자주 들었어요.
이런 변화는 보통 30대 후반~40대 이후에 두드러지는데,
특히 출산, 피임약 사용, 폐경처럼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 영향을 많이 받아요.
여성형 탈모의 또 다른 특징은
천천히, 그리고 넓게 퍼진다는 것이에요.
하루 이틀 사이에 머리가 확 빠지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거울 속 내 모습이 예전 같지 않죠.
그럼, 치료는 어떻게 다를까요?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죠.
남성형 탈모는 DHT 호르몬 억제가 핵심이에요.
대표적인 치료제가 피나스테리드예요.
DHT 생성을 막아 탈모 진행을 늦춰줍니다.
또한, 미녹시딜이라는 외용제를 두피에 바르면
혈관을 확장시켜 모근에 영양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남녀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여성은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가임기 여성은 기형 유발 가능성 때문에 복용을 피해야 해요.
그래서 여성 탈모에는 미녹시딜,
그리고 영양 보충(비오틴, 철분)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홈케어도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는 병원에서 시작되지만, 유지와 예방은 일상에서 이루어져야 해요.
✔️ 두피에 자극을 주지 않는 저자극 샴푸
✔️ 두피에 쌓인 피지를 부드럽게 제거해주는 브러시
✔️ 두피 열을 낮춰주는 쿨링 제품
✔️ 철분이나 비오틴 같은 영양 보충제
이런 것들이 모발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Q&A – 많은 분들이 물어보는 질문들입니다
Q. 머리가 하루에 100개 빠지는데 괜찮은 건가요?
A. 네, 보통 하루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탈락입니다.
하지만 빠지는 양이 갑자기 늘거나, 얇고 가는 머리가 계속 빠진다면 탈모 초기일 수 있어요.
Q. 엄마가 탈모였는데 저도 탈모가 올까요?
A. 유전적 영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남성은 아버지보다 **모계 유전(DHT 수용체 관련)**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어요.
가족력이 있다면 더 빨리 관리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Q. 샴푸만 바꾸면 탈모가 나아질 수 있나요?
A. 솔직히 말씀드리면, 샴푸만으로 탈모를 치료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두피 자극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지루성 두피염을 동반한 탈모라면 샴푸 선택이 중요합니다.
Q. 병원 치료 외에 집에서 뭘 더 할 수 있나요?
A. º 두피 전용 샴푸 & 마사지 브러시
º 미녹시딜 (처방 없이 구매 가능)
º 비오틴, 철분, 아연 등 영양 보충
º 두피 열 줄이기 (뜨거운 드라이기 피하기)
º 스트레스 관리 & 충분한 수면
이런 것들이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탈모는 ‘지금’부터 관리해야 합니다
탈모는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지만,
한 번 빠진 모낭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그래서 조기에 알아채고, 내 유형에 맞는
관리를 시작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남성과 여성, 원인도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지만
공통점은 ‘방심하지 말고 지금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혹시 지금 거울을 보며
“머리가 예전보다 가늘어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드셨다면,
오늘부터 작은 습관 하나라도 바꿔보세요.